조그마한 홍바의 자전거(love letter 72)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치료는 힘들지 않았니? 오늘은 집으로 돌아 오는 날이구나 너 입원한 며칠 동안 할머니께서 집 청소랑 빨래하느라고 고생이 많았단다. 고모집 김장도 거들고 하여 많이 피곤할테니 몸이 조금 안정되면 할머니 어깨 한 번 주물러 드리렴. 할머니도 해주고 싶은 것은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13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love letter 71)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호사스럽게 맑은 공기 쐬며 너가 있는 부산에 다녀왔구나. 새벽 공기가 너무나 시원하고 고속도로도 막힘없이 자기 속도를 내며 잘 달려 주었단다. 병원에 도착하여 아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시 너 얼굴 보아서 아빠는 좋은데 자는 너 깨우게 해서 미안하구..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12
100점 만점을 받을 것임이 분명하지만(love letter 70)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는 엄마와 니가 없는 방에서 오빠랑 함께 잤단다 집도 횡하니 빈 것 같아서 밤늦게 뒤척거리다가 겨우 잠들어 아침회의가 있는 날인데 지각할뻔 하였단다. 그래, 지금 있는 병실은 어떠하니? 춥지는 않고 아님 히터를 너무 틀어서 많이 건조하지는 않니? 추운 날씨에..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11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슬픔(love letter 69)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출근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졌구나 집 아래에 있는 남천의 물도 얼어버렸고 아빠 손도 너무 시려워서 두 손을 마찰시키고 있단다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봄이오면 홍비랑 같이 자전거 타고 싶구나 따뜻한 봄 햇살 맞으며 시원한 바람과 풀내음이랑 꽃..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10
아빠의 반성문(love letter 68) 사랑하는 딸에게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님은 우리 역사 연구로써 조선의 독립운동을 하신 분으로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라는 유명한 저술을 하신 분이다. 조선상고사의 앞부분에서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이라고 하였단다 물론 신채호 선생님..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9
김장 참석한 분 출석 부르겠습니다(love letter 67) 사랑하는 딸에게 피곤한 하루가 가고 있다 오늘은 너무 많은 이벤트가 지나갔구나 주말이라서 약숫터에 가서 물도 길러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집 김장하는 날이란다 김장이라 하면 원래는 채소가 귀한 겨우내 먹기 위하여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을 일컷는 단다. 개콘..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8
하늘도 홍바의 소원을 들어 눈을 나리고 있구나(love letter 66) 사랑하는 딸에게 안녕 ! 홍바야 ㅋㅋㅋ 지금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그저께 서울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려서 우리 딸이 무척 부러워하고는 아빠에게 눈 좀 가져 달라하기에 아빠가 하느님에게 고하였더니 하늘도 홍바의 소원을 들어 눈을 나리고 있구나 이것 봐 아빠는 홍바를 위해서 못하..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7
동생의 다리가 되어준 오빠(love letter 65)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로 이틀째 기말고사 치러 학교에 등교를 하구나 친구들은 많이 만났니? 또, 친구들이랑 사진 찍고 수다 떨고 그렇게 했니? 보건실이랑 급식소가 가까워서 맛있는 점심 내음이 코를 유혹했을 것인데 잘 참았는지 모르겠구나 요즘 인터넷으로 풋풋한 동영상 하나가 올..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6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나니(love letter 64)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부터 3일 동안은 기말고사 기간 아침에 출근하느라 단정히 교복 입은 예쁜 니 모습 보지도 못하고 출근하였구나 두 달여 만에 가는 학교는 어떻니 ? 계절이 훌쩍 바뀌어서 다른 모습들 일거야. 하지만 학교의 교실, 교정과 친구들, 선생님 얼굴은 그대로겠지? 홍비의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5
달마대사에서 육조단경을 지은 혜능까지(love letter 63)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어제 저녁에 들려주다가 다 못한 선불교 이야기를 쓴다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오기 전에도 중국에서는 불교가 전파되었지만 대부분이 왕이나 귀족들이 믿는 종교였고, 경전 해석에 치우쳐, 인도의 경전을 중국의 말로 바꾸는 불교에 가까웠단다 달마대사하면 홍..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