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12

아빠도 할 수 있는 일이 생겨서 감사하단다(love letter 142)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외래 갈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구나. 오늘은 그 동안 치료가 끝나고 받는 첫 진료인데 느낌이 어떻니 ? CT 찍은 결과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샘이 좋은 결과라고 했다면서 그래도 영상의학과 진단 결과가 아직 남아 있고 다음 달에 검사할 PET-CT가 있으..

엄마와 아빠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love letter 139)

사랑하는 딸에게 간밤에 잠을 잘 잤니? 평소에도 교훈적인 말만 많이 하다가 이제부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니까 조금은 부담이 되는구나.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빠와 엄마의 첫 만남 순간이 떠올라서 그 이야기 해주마 때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93년 가을이었단다 그때 아..

어떤 명제에서는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있단다(love letter 134)

사랑하는 딸에게 지난밤에는 잘 잤니? 항상 입원하는 첫 날은 환경이 바뀌어서 밤에 이리 저리 뒤척였을 텐데…….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단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아빠는 지금까지 이 말을 잘 이해하지도 못했고 대응하는 것에도 많이 서툴렀단다. 왜 급하고 바쁜데 돌아가야 하는지..

오늘이 너를 병원에 두고 혼자서만 돌아오는 마지막 귀가란다(love letter 133)

사랑하는 딸에게 병원으로 가기 몇시간 전부터 창원을 벗어날 때까지 하늘에서 하얀 눈을 뿌려 주었구나 자동차 앞 유리창을 향해 내리는 눈송이가 참 예뼜는데……. 아빠는 방금 전 집에 도착해서는 오빠 공부하는 것도 보고 저녁도 챙겨 먹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쯤은 홍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