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12

윤동주와 장준하 그리고 문익환 세 친구 이야기(love letter 132)

사랑하는 딸에게 아파트에서 지내는 명절은 조용하고 고요하기까지 하구나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의 공휴일이 끼여버린 짧은 명절 탓에 우리집에도 이제 더 이상 올 친척들도 없고 내일 입원하기 위해 네 엄마는 다시 음식 준비에 바쁘구나 오늘 편지에서는 일전에 잠깐 소개한 윤동주..

제 9의 아해는 ‘마틴 루터킹’이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노무현 대통령’ 같은 인권운동가가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30)

사랑하는 딸에게 내일이 설날이라서 삼촌집 식구가 우리집에 다와 있구나 아침부터 엄마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준비와 가족들 끼니 챙기느라 바쁘고 아빠가 도와주는 것은 장보기 같은 심부름 밖에 하지 않아서 미안하구나 명절이 결혼한 여자들한테는 고통의 시간과 같아서 오죽하면 '..

제 8의 아해는 ‘조수미’나 ‘금난새’와 같은 음악가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할 것입니다(love letter 126)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아빠 옆에서 다소곳이 앉아서 먹을 가는 니 모습이 참 예뼜다 아빠의 졸필에도 만족하고 칭찬해주니 아빠 역시 기쁘구나 오늘도 날씨가 많이 흐린데 도시락 싸서 산에 갈 수 있는지 모르겠구나 니가 자고 나서 엄마랑 지난 7개월을 회상해 보았단다 지난 시간들을 ..

제 7의 아해는 ‘도올 김용옥’이나 ‘마이클 샌들’과 같은 세계적인 지성이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23)

사랑하는 딸에게 주말이라서 그런지 한 주의 피로가 그대로 쌓여서 한 낮이 다 되어서 겨우 일어났구나 너와 엄마는 외갓집에 가고 아빠는 정신차려서 어항 청소하고 저녁 먹고 나니 어느새 밖은 새까만 밤이 되어버렸단다 도시의 밤이란 녀석이 참 화려한 것 같아도 가끔은 쓸쓸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