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와 장준하 그리고 문익환 세 친구 이야기(love letter 132) 사랑하는 딸에게 아파트에서 지내는 명절은 조용하고 고요하기까지 하구나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의 공휴일이 끼여버린 짧은 명절 탓에 우리집에도 이제 더 이상 올 친척들도 없고 내일 입원하기 위해 네 엄마는 다시 음식 준비에 바쁘구나 오늘 편지에서는 일전에 잠깐 소개한 윤동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11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love letter 131) 사랑하는 딸에게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구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 '설'은 음력 1월 1일로 묵은 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 해의 첫머리라는 의미이며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뜻한단다 이 '설'이라는 말은 '설다', '낯설다' 등의 '설'이라는 어근에서 나왔..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10
제 9의 아해는 ‘마틴 루터킹’이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노무현 대통령’ 같은 인권운동가가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30) 사랑하는 딸에게 내일이 설날이라서 삼촌집 식구가 우리집에 다와 있구나 아침부터 엄마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준비와 가족들 끼니 챙기느라 바쁘고 아빠가 도와주는 것은 장보기 같은 심부름 밖에 하지 않아서 미안하구나 명절이 결혼한 여자들한테는 고통의 시간과 같아서 오죽하면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9
쓰리고에 피박입니다(love letter 129)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 바깥의 기온은 영하 12℃ 아침에 출근하는데 남천도 꽁꽁 얼어 있고 살을 에는 추위란 말이 지금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구나 며칠 사이 비가 내리고 땅이 젖어 운동도 못하고 오늘은 추위마저 기성을 부려서 집안에 꼭! 꼭! 갇혀 있겠구나. 오빠도 학교 가고 엄마도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8
일곱 남자들이 나누는 조그마한 우정(love letter 128) 사랑하는 딸에게 외래 진료 받으러 가는 날이구나 아침에 차는 막히지 않니? 가는데 멀미는 나지 않고 또 엄마가 네비게이션이랑 기계 조작하지 못해서 하이패스 통과 못한 것은 아니겠지 ? 어제 저녁에는 아빠가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그기에 다녀 왔단다 밤 늦게 술도 한 잔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7
쉽게 씌어진 편지(love letter 127) 사랑하는 딸에게 안녕 홍비야 ! 요즘 많이 심심하지? 엄마, 아빠, 오빠가 너랑 이야기하고 놀며 가끔 동무가 되어 주지만 진짜 친구들이 채워줄 수 있는 부분까지는 되지 못하구나 친구들이랑 있으면 그냥 걸어가기만 해도 '까르르~' 웃고, 같이 밥 먹기만 해도 미소 지어 지는데, 그런 부..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6
제 8의 아해는 ‘조수미’나 ‘금난새’와 같은 음악가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할 것입니다(love letter 126)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아빠 옆에서 다소곳이 앉아서 먹을 가는 니 모습이 참 예뼜다 아빠의 졸필에도 만족하고 칭찬해주니 아빠 역시 기쁘구나 오늘도 날씨가 많이 흐린데 도시락 싸서 산에 갈 수 있는지 모르겠구나 니가 자고 나서 엄마랑 지난 7개월을 회상해 보았단다 지난 시간들을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5
오늘은 입춘(立春)으로 비가 내리는 구나(love letter 125)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입춘(立春)으로 비가 내리는 구나 입춘(立春)은 1년을 24절기로 나눈 것 중에서 봄이 온다는 절기란다 계절상 2월 초는 겨울이지만 지금 내리는 비는 봄의 씨앗이 싹트기 위한 하늘의 빗물이란다 천지는 항상 그 때가 되어서 부랴부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4
스파게티와 수제 사탕 만들기(love letter 124) 사랑하는 딸에게 처음 시도해 본 스파게티와 수제 사탕 만들기가 그렇게 썩 성공적이지는 못했구나. 하지만 이번 시도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았고 다음 번에 만들 때 개선할 점도 찾았으니 다음 번에는 더 나아진 요리를 기대하자 먼저 스파게티 만들 때는 맛과 색의 조화를 신경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3
제 7의 아해는 ‘도올 김용옥’이나 ‘마이클 샌들’과 같은 세계적인 지성이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23) 사랑하는 딸에게 주말이라서 그런지 한 주의 피로가 그대로 쌓여서 한 낮이 다 되어서 겨우 일어났구나 너와 엄마는 외갓집에 가고 아빠는 정신차려서 어항 청소하고 저녁 먹고 나니 어느새 밖은 새까만 밤이 되어버렸단다 도시의 밤이란 녀석이 참 화려한 것 같아도 가끔은 쓸쓸한 것이..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