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지킨 연구회(GHSG)에서 온 답장(love letter 112)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비 내린 이후 아직까지 날씨가 많이 흐리구나 날씨에 따라 사람의 몸과 마음도 함께 움직이는 법이니 이런 날일수록 음악도 듣고 따뜻한 차(茶)로 몸이 처지지 않도록 관리 바란다. 어제 외래에서 의사 선생님과 비장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했다며……. 의사 선생님..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2
비장의 중요한 기능(love letter 111) 사랑하는 딸에게 저번에 4 cycle 항암 치료 끝나고 외래진료에서 의사 선생님이랑 아빠가 CT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것 기억나니? 교수님께서 너의 비장에 대해서 나중에 암세포가 남아 있다면 비장 수술을 조금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지. 아빠와 홍비는 그것은 절대 안 된다며 꼭 우..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1
제 5의 아해는 '빌게이츠'나 '이건희'와 같은 세계 일류 기업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love letter 110)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다 함께 약수터에 다녀왔구나 약숫터 가는 길에 있는 저수지에서는 일렬로 내려 않은 철새들의 모습이 장관이었고 또 우곡사에 도착해서 아직도 다 녹지 않고 남아 있는 곳곳의 눈 덕택에 눈싸움도 하고 절 옆 계곡에서는 얼음도 지치고 해서 재미..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0
반드시 가족 골든벨을 울리자(love letter 109)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덤성덤성(표준어는 듬쑥뜸쑥)한 머리카락과 초췌한 니 모습이 싫어서 취소했다며 ? 친구들도 많이 아쉬워 하겠구나 항상 자신감이 충만했든 "홍바" 였는데…….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을 위해 사내 아이들과 싸우기도 한 용감한 "홍바..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9
진솔한 대화로 우리 가족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화해의 손을 내밀자(love letter 108)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저녁에는 너와 오빠가 알려준대로 거실에서 엄마와 함께 맥주 한잔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아빠로 인해서 엄마의 마음에 생긴 많은 상처들, 엄마도 지쳐서 힘들다는 이야기도 하고 휴직을 하고 집에서 살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 친구들에 대한 소식..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8
우선 방정식이나 도형 문제를 풀어보자(love letter 107)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저녁에 퇴근해서 많이 활발해진 니 모습에 다시 우리집에는 웃음 꽃이 피었구나 우리딸 주먹도 꽤 강하던데 내년 쯤 되면 아빠가 견딜 수 없겠구나. 아빠도 봄부터는 열심히 운동해서 더 튼튼해 져야겠다 그리고 너하고 도복 입고 호구 차고 겨루기해서 아직은 아..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7
제 4의 아해는 ‘헤르만 헤세‘ 나 ‘생텍쥐페리’가 되어 주옥같은 글을 남길 것입니다(love letter 106) 사랑하는 딸에게 어제 오빠방에 설치한 커튼은 어떻니? 디자인이랑 색상은 마음에 드니? 최대한 오빠랑 너 의견을 수렴하여 민트색으로 준비했는데, 커튼을 직접 설치하느라 아빠는 팔이 조금 모였구나. 그래도 오빠가 많이 도와주어서 빨리 끝났지 역시 작업할 때 아빠의 보조로서는 오..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6
제 3의 아해는 '이순신'처럼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군인이 될 것입니다(love letter 105) 사랑하는 딸에게 오전에 엄마랑 통화 했는데 어제보다 조금 더 힘을 낸다면서 그래 아빠는 너무 고맙다 그리고 엄마에게 이야기 다 들었다 그동안 치료받은 것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남은 치료 다 받을 것이라고 또 꼭 살 것이라고……. 너의 그런 마음 가짐과 각오가 한치의 흔들림에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5
오늘 저의 완치잔치에 참석해주신 신사 숙녀 여러분(love letter 104) 사랑하는 딸에게 월요일 아침이구나 출근하느라 아빠가 너에게 아침 인사도 없이 집을 나섰구나 어제는 온종일 먹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기운을 차려서 "용감하고 씩씩한 홍바가 나가신다"고 외쳐야 하지 않겠니? 사랑하는 홍비야 ! 개구리 왕눈이 노래 알지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4
너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겠구나(love letter 103) 사랑하는 딸에게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잠이 들었구나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속이 불편해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렸는데 퇴원을 결정한 것이 잘한 일인지 조금 염려되구나 한 숱가락이라도 먹여 보려고 집에 돌아온 후 니 옆에 온종일 붙어 있는 엄마에게 아빠는 또 미안하고 미..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