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는 날이구나(love letter 122) 사랑하는 딸에게 지난 밤부터 내린 비에 아직도 하늘이 어둡고 바람마저 불어서 길가에 서 있는 나무들이 춤을 추고 있구나 오늘부터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는 날이구나 오빠는 아빠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서 등교할 준비를 부산히 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제는 챙겨주..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2.01
아빠가 변했어요(love letter 121) 사랑하는 딸에게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는 어떻고 밥은 조금 먹었니? 물 맛이 돌아 오려고 하면 아무래도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하겠지? 어제 저녁에는 계란을 사오고 나서 맥반석 계란 만든다는 것을 깜박하고 아침에 부랴부랴 엄마에게 부탁을 했구나 " 아빠가 변했어요" 홍비야 네 말..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31
아주머니 두 분 참 인상도 좋고 기억에 많이 남는구나(love letter 120) 사랑하는 딸에게 국도를 타고 오늘은 조금 돌아서 집으로 왔구나 컨디션이 좋다면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조금 돌아가는 길을 잡았는데 이것 또한 아빠의 욕심이었다. 우리 가족 4명, 짧은 여행 끝내고 이제 함께 집으로 복귀하였으니 아빠는 기쁘구나 많이 피곤할테니 따뜻..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30
퇴원할 때에도 우리 가족 함께 집으로 들어가자(love letter 119) 사랑하는 딸에게 오후부터 항암치료에 들어가겠구나 아빠가 요즘 회사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너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써 주었구나 예전 같으면 전화도 자주하고 그래서 귀찮아도 했었는데, 홍비가 먹을 만한 음식도 잔뜩 사서는 이것 저것 먹어 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했었는데……. 아침..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9
벌써부터 또 내 딸이 보고 싶구나(love letter 118) 사랑하는 딸에게 내일부터 치료 스케줄 들어간다는 이야기 들었다 어제 밤에는 백혈구 수치 올리는 주사 맞았다면서, 그 주사 맞으면 항상 몸살 난 것처럼 온 몸이 쑤시고 아픈데 간밤에도 잠을 설쳤겠구나 병원생활이란게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또 앞 번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8
꼬맹이 딸인 줄만 알았는데(love letter 117) 사랑하는 딸에게 또 다시 찾아 온 입원 날이구나 일요일이라 온 가족이 함께 병원에 와서 너는 오빠랑 병원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느라 아직 병실에도 오지 않고 있구나 아침에 학생의 입장에서 느낀 꿈사랑사이버 학교에 대한 너의 생각들을 아빠에게 말해 주어서 고맙단다 이제야 혼란..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7
꿈사랑사이버학교 수료식(love letter 116)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2012학년도 꿈사랑사이버 학교의 수료식이 있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에서 행사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니 벌써 5시가 되었구나 오늘 수료식은 9개 시·도에서 사이버 수업을 받는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행사니까 사는 지역과 치료 받는 지역을 함께 생각한..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6
제 6의 아해는 김수환 추기경이나 성철스님, 법정스님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할 것입니다(love letter 115) 사랑하는 딸에게 예전에 아빠의 편지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날 때가 출발 5분 후와 도착 5분 전이라고 한 말 기억나지? 이제 우리의 치료도 마지막 1cycle을 남겨 놓고 있구나 긴 시간, 험난한 바다의 항해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우리 앞에는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큰 산과 같은 파도가 있..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5
손가락이 닮았어요(love letter 114) 사랑하는 딸에게 연일 날씨가 흐렸는데 오늘은 많이 나아졌구나 한번 더 펑펑 내리는 눈을 맞이하고 싶은 데 포근한 기온에 눈은 볼 수 없을 것 같고 그래도 겨울이지만 따뜻함에 감사해야겠지 아빠가 아는 강원도 유머가 있단다 어떤 사람이 흰 눈을 너무 좋아해서 강원도에서도 눈이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4
미국의 백혈병·림프종 학회(LLS)에서 온 답장(love letter 113) 사랑하는 딸에게 오늘은 회사 업무가 많이 바쁘구나 아침부터 회의에 새로운 프로젝트 계획하느라 조금 전까지 바쁘게 뛰어 다녔단다 벌써 팀원들 모아서 회의만 3번이나 하고 호통치고 일정에 맞추어 일하라고 경고하면서 악마 팀장이 되었구나. " 하느님 제발 우리딸은 성인이 되어서 .. 독백/홍바라기의 love letter 2013.01.23